작년에 스타트업으로 이직 후 1년 기념으로
개발자로써 대기업SI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 했을 때 장단점에 대해 글을 쓴 적 있다.
1년은 정말 맛보기란 말인가...
2년이 지난 2022년에는 많은 일이 일어났다...
1. 회사의 완전한 인수 합병
내가 스타트업으로 합류 당시 회사는 매출이 탄탄한 SI 중소기업에 지분을 60%정도 팔아 자본금을 확보한 상태였다.
이렇게 되면 스타트업이라도 자본금이 어느정도 안정적이니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자본금이 어느정도 안정적이지만 모회사-자회사 관계가 되어버려 자본금이 있어도 모회사에 허락을 맡아야 자본금을 쓸 수 있게되며 회사의 성장 방향성이 모회사에 의해 결정된다.
이렇게 구조가 모회사-자회사 관계가 되어버리니 모회사로부터 매출의 압박을 받게된다.
사실 스타트업이 BEP를 넘겨 순이익을 발생시키는것은 굉장히 어려운일이다.
그렇다면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하필... 모두가 알다시피 2022년은 스타트업에게 혹독한 겨울이라 불릴 만큼 투자유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회사의 모든 지분을 모회사에 넘겨 완전한 인수합병이 이루어졌다.
물론 인수합병이 안좋다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인수합병이 이루어지면 회사가 아예 다른 회사가 되어버린다.
2. 달라진 서비스 성장 방향성과 복지
완전한 인수 합병은 회사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방안이였다고 생각한다.
다만, 인수 합병 되면서 서비스 성장 방향성이 달라졌다.
SaaS 중심의 플랫폼 서비스 보다는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는 on-premise 중심의 SI 형태로 방향성이 달라졌다.
(물론 요즘 시국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방향전환은 잘된 일이라 생각한다.)
달라진것은 성장 방향성 뿐만이 아니다.
스타트업의 좋은 문화, 복지는 사라지고 SI 중소기업의 문화와 복지가 적용된다.
3. 조직 개편 및 개발 문화의 변화
인수 합병으로 조직 개편이 이루어졌고 개발 조직은 모회사와 합쳐지게 된다.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SI기업이더라도 고연차의 개발자분들도 계시고 개발 인력이 늘어나니까 좋아질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서비스 및 개발 문화를 공유하며 SI하던 분들은 생각하는게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개발 실력이 없다는게 아니라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가 다르다.
※ 스타트업 이직 고려 시 The VC로 해당 기업에 투자한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 확인하고 이직하도록 하자.
4. Front-end 개발자로서의 성장
21년에는 react에 대해서만 공부를 했다면 22년에는 다양한 관점에서 공부를 했다.
디자인 패턴, 신기술 동향, 클린코드 이 세개가 22년의 관심사였던 것 같다.
개발을 하면서 자연스레 불편함이 느껴졌고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찾게 되고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는 패턴을 보며 기존의 디자인 패턴과 비교를 하게 되었고
디자인 패턴과 함께 깔끔한 코드를 위한 클린코드에 관심이 가게 되었다.
관심사를 공부하기 위해 다른 FE개발자분들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 궁금해졌고
많은 기업(토스, 카카오 등)의 기술 블로그 및 유튜브(FE CONF, 우아한테크 등), 책(리팩터링 2판)을 통해 간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여 궁금증을 해소하였다.
redux의 불편함을 react-query + recoil로 해결하였고,
복잡한 로직의 함수들은 각 함수에 한가지 기능만 하도록 함수의 규모를 줄이며 리팩터링 하였다.
개발 뿐만 아니라, 노션에 공유 자료를 만들어 공유하였다.
위에서 22년에 대한 회고를 했으니 23년의 목표를 적어보도록 하겠다.
2023년 목표
1. 독서를 통해 기본을 탄탄히!
작년에 javascript 리팩터링 2판을 읽으며 나에게 너무 좋은 경험이 되어
올해에는 다독을 하려고 마음먹었다!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 모던 자바스크립트 Deep Dive를 통해 자바스크립트의 원리를 이해하자!
- HTTP 완벽 가이드를 통해 웹의 원리를 이해하자!
각각 900, 700 페이지의 두꺼운 책이지만 완독을 목표로 하겠다.
2. 좋은 동료가 있는 회사로 이직하자
다른 개발자들은 어떤 디자인 패턴을 사용하는지, 어떻게 코드리뷰를 하는지, 어떠한 기술에 관심이 있는지 너무 궁금해졌다.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유튜브, 기술블로그 등 다양한 플랫폼을 접했지만, 협업을 하며 직접적인 소통을 하고싶은 욕구가 생겼다.
뿐만 아니라, 더이상 이 회사에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
고로, 2023년에는 좋은 FE개발 조직이 있는 회사로 이직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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